윤두식 에스에스알(SSR)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조달 자금 활용 전략과 회사 비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에스에스알
‘착한 해커’로 불리는 화이트 해커출신이 세운 해킹방지 기업 에스에스알(SSR)이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9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스에스알은 19일부터 이틀간 총 공모주식수 142만 주 둥 80%인 113만 6,000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 1,075개의 기관이 참여해 928.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5일 공시했다.
회사는 공모가를 희망가 밴드였던 6,600~7,500원을 뛰어넘은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총 공모금액은 127억 8,000만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09억원으로 예상된다. 상장을 통해 조달자금은 연구개발·운영자금·해외시장 진출·차입금상환 순으로 쓸 계획이다.
2010년 설립한 에스에스알은 착한 해커로 불리는 화이트 해커들이 만든 회사로 각 기업의 서버를 통해 침투하는 해킹을 막기 위한 컨설팅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보통신(IT)인프라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솔리드스텝’, 홈페이지 위조 공격을 막는 ‘메티아이’등이 주요 소프트웨어 제품이고 그 밖에 모의해킹, 정보보호관리체계를 수입하는 각종 컨설팅도 지원한다. 주요 고객은 우리은행·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이 있다.
재무상태는 업계 평균보다 좋은 편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5년 8.3%에서 2016년 25.2%, 지난해 23.3%로 올랐다. 매출 성장률도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평균 32.3%를 기록, 업종 평균 10.4%보다 높다.
윤 대표는 솔루션 사업비중이 커질 수록 영업이익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PC와 스마트폰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스마트월렛 등 여러 플랫폼에 솔루션 서비스를 입히려면 자동화 서비스가 필수인데 4년 전부터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에스알은 지난해 보안소프트웨어 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일본 시장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일본 고객사 두 곳과 계약체결을 협의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 매출이 몰려있고, 보안업체 특성상 4·4분기에 매출이 몰리면서 연초에는 비용이 늘어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투자위험 요소다.
회사는 26일부터 이틀간 총 공모주식수의 20%인 28만 4,000주에 대해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은 8월 6일로 대표 주관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