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공식사이트에 잠시 노출된 갤럭시 워치 로즈골드 색상 /사진제공=씨넷
지난해 출시된 LG전자의 LG워치 스타일 /사진제공=LG전자
스마트기기 제조업체 ‘가민’이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워치 ‘피닉스5플러스’ /사진제공=가민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이 잇따라 새 제품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의 몸집이 두 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체들간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새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는 지난 2016년 출시된 ‘기어S3’ 이후 2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와의 통일성을 이어가기 위해 처음으로 ‘기어S’ 대신 ‘갤럭시’ 명칭이 적용된다. 1.3인치와 1.2인치 두 가지 디스플레이 버전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2.0’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삼성전자 북미법인 홈페이지엔 42mm 사이즈의 로즈골드 색상 갤럭시 워치 사진이 잠시 등장했다 사라지기도 했다.
LG전자도 2가지 종류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 보급형 모델은 ‘LG워치 타임피스’, 고급형 모델은 ‘LG워치 리브레’라는 명칭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선 LG워치 타임피스의 배터리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가 방전된 이후에도 100시간 동안 시간을 표시해주는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가민은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워치 모델인 ‘피닉스 5 플러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후 가민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50%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스마트워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올해 4,350만대에서 오는 2022년 8,910만대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스마트워치가 각 기기들을 연동·제어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 역시 하반기 중 ‘애플워치 4’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워치는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6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10.6%)와의 격차가 아직 큰 셈이다. 새로운 애플워치4는 애플워치 시리즈 출시 이후 처음으로 대형 화면 등 디자인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4의 화면은 현행 1.32인치·1.5인치보다 큰 1.57인치·1.78인치이며 베젤(테두리)이 좁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은 디자인 등을 앞세운 ‘애플 천하’였지만 앞으로 다양한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시장으로 변할 수 있다”며 “헬스케어 등 새로운 기능을 계속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