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vs ‘친애하는 판사님께’..수목드라마 새 격돌, 승자는?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과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오늘(25일) 나란히 출격한다.


‘시간’은 한 사건으로 인해 서로 다른 의미의 시간으로 얽힌 네 남녀의 심리를 보여주는 ‘리미티드 미스터리 로맨스’라는 장르로 안방극장에 스릴 넘치는 영상미와 각자의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드라마 ‘시간’은 젊고 신선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포함, 다수의 작품에서 밝은 캐릭터를 연기해온 김정현은 180도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상처 많은 인생의 천수호 역으로 묵직한 감정 연기를 펼친다.

김정현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태도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현은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동생의 죽음으로 감정에 큰 진폭을 겪게 되는 설지현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인다. 김준한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졌지만 야망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신민석 역으로, 황승언은 사랑에 대한 갈증이 집착으로 변하면서 사건의 발단을 일으키는 은채아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종된 형을 대신해 전과 5범 한강호가 판사가 되어 법정에 서게 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영화 ‘7급공무원’, ‘해적’, 드라마 ‘추노’, ‘더 패키지’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가면’,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연출한 탄탄한 내공의 부성철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윤시윤은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 갈 주인공 윤시윤은 극 중 1등 판사 한수호, 전과 5범 불량 판사 한강호 두 인물을 연기한다. 같은 외모지만 전혀 다른 두 남자. 성실한 배우인 만큼 최선을 다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말투, 표정은 물론 몸의 자세와 습관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두 인물을 그려내고 있다.

1인 2역뿐이 아니다. 윤시윤은 상황에 따라 강력한 에너지와 집중력, 깊이 있는 감정 표현 등을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스토리 중심축을 단단히 세우고 있다.

한편, KBS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최근 4%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새로운 두 드라마와의 격돌을 승기의 기회로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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