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2·4분기 실적/자료=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지주(267250)의 2·4분기 실적이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현대중공업(009540)지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8% 증가한 3,41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65.9% 증가한 6조 9,354억원, 순이익은 54.7% 줄어든 1,73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유가상승 및 가동량 증가에 따라 정유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작년 8월부터 현대건설기계(267270)와 현대일렉트릭(267260)이 연결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회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3% 감소한 6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분기에 현대오일뱅크로부터 3,127억원의 배당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매출 감소폭은 16.1%이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현대차,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국내고객사의 투자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배당금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98.5% 감소했다.
또 현대글로벌서비스의 2·4분기 매출액은 8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친환경선박 개조 사업의 확대로 기술서비스부문 매출이 증가했으며, 지난 6월부터 선박 벙커유 공급 사업 개시로 신규 매출이 발생한 덕분이다.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7%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좋은 박용부품의 매출기여도가 감소한 탓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문제와 삼호중공업이 소유한 미포조선 지분문제, 하이투자증권 매각문제 등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 3가지를 내년 초까지 완전히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