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사고 4일전 11cm 침하 발생

"허용 범위라서 일단 조치 않고 모니터링 했다"
"의료진 급파해 의료활동 중"

25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이 출석해 앉아 있다./연합뉴스

지난 24일 집중호우로 붕괴(유실)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에서 사고 4일 전 침하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라오스 댐 사고에 대해 보고했다.

이 댐은 서부발전, SK건설, 태국 RATCH, 라오스 LHSE 4개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수주했으며, PNPC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건설이 발전소를 준공하면 서부발전이 27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7월 20일 새남노이 저수지 조성을 위해 축조한 5개의 보조댐 중 하나가 폭우로 11cm 침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SK건설이 설명한 사고 경위에는 지난 20일 11cm 침하가 발견됐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폭우로 댐에 침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20일에 발생한 침하는 허용 범위에 있어 당장 조치하지 않고 일단 모니터링 했다는 게 서부발전 설명이다.


이틀 뒤인 22일에는 댐 상단부 10곳에서 침하가 발생해 복구 장비를 수배했다.

그런데 23일 오전 11시께 댐 상단부가 1m가량 침하했고, 이때부터 PNPC가 주 정부에 대피 협조를 요청하고 이장들을 통해 주민 대피를 시작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김 사장은 “23일 오후 2시 30분께 보수 장비가 현장에 도착해 작업에 착수하려고 했지만, 침하 가속화 기미가 보였고 댐 일부가 유실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SK건설은 오후 5시까지 인근 주민 대피를 완료했고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현황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 6시 집계로 30여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이고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SK건설은 직원과 의료진을 급파해 의료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 역시 현장에 가서 주지사와 주정부와 협의해서 구조·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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