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다국적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이끌며 글로벌 7위 자동차 회사로 키워낸 세르조 마르키온네 전 최고경영자(CEO)가 향년 66세의 나이로 25일 별세했다.


자동차 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 그는 지난달 스위스에서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후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리다 이날 취리히대학병원에서 끝내 세상을 떠났다.

그는 당초 내년 초에 CEO에서 물러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수술 합병증으로 지난 21일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났다. FCA는 당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마르키온네가 건강상의 이유로 업무에 복귀할 수 없게 됐다”며 그의 뒤를 이을 신임 CEO로 영국 출신의 마이크 맨리 지프 CEO를 선임했다.

이탈리아계 캐나다인인 마르키온네 전 CEO는 지난 2004년 파산 위기에 몰린 피아트의 구원투수로 나서 비용 절감, 대규모 감원 등으로 피아트의 회생을 이끌고 2014년에는 파산한 미국 업체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성사시켜 FCA를 글로벌 정상의 자동차 업체로 재도약시켰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