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시어머니 깜짝 방문→독박 육아…공감대 UP

/사진=MBC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시부모님의 깜짝 방문을 맞이한 며느리 마리와 민지영, 그리고 아내의 외출로 독박 육아를 체험한 김재욱의 모습을 그리며 높은 공감대를 샀다.

이날 방송은 시부모님의 깜짝 방문을 소식을 들은 5년 차 며느리 마리의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갑자기 걸려온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마리는 저녁에 들를까 한다는 시어머니의 말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으나 결국 저녁 식사 대접까지 약속했다. 통화를 마친 마리는 남편 제이블랙과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청소에 나섰다. 청소 후 마리는 시부모님께 해드릴 저녁 메뉴를 정했다. 마리는 남편 제이블랙이 잡아 온 참돔으로 만든 참돔찜과 시어머니와 함께 담근 오렌지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스튜디오에서 “참돔찜은 어려운 게 아니냐”는 이지혜의 질문에 마리는 “평소 남편 제이블랙이 낚시를 좋아해서 생선요리는 잘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부모님의 식사를 준비를 하던 중 마리는 캐나다에 사는 친정엄마와 안부 전화를 나눴다. 마리가 “방송이 어땠냐”고 묻자 친정엄마는 “사돈한테 미안하다”고 대답했고, 이어 시부모님께 저녁을 대접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듣고 “못 도와줘서 어떡하냐”며 먼 곳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딸을 걱정함과 동시에 ‘딸의 친정엄마들이 시댁 어른들의 눈치를 보는‘ 모습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마트에서 장을 봐온 마리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고, 도착한 시부모님은 부부의 집을 구경했다. 복층 계단에 먼지를 발견한 시어머니는 제이블랙에게 “지저분하다”며 청소하는 사람을 부르라고 말했다. 제이블랙은 계속 나가 있어서 하지 못했다고 대답했지만, 시어머니는 “엄마를 시켜라. 문 열어주고 청소 끝나면 잠그겠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처음 본 마리는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제이블랙은 어머니의 말에 단호하게 ’그건 아니‘라는 뜻을 전해 여성 시청자들의 호응과 지지를 얻었다. 이후 마리와 제이블랙이 차린 음식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초보 새댁 민지영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영은 곡성에서 서울로 올라온 시부모님을 맞았다. 시부모님은 지영의 서툰 칼질을 보며 대신 과일 깎기에 나섰고, 세 사람은 과일을 먹으며 시간에 맞춰 남편 형균의 홈쇼핑 방송을 챙겨봤다. 하지만 이내 화면 속 남편 형균을 본 지영이 “화면이 더 잘생긴 것 같다”고 하자 시어머니는 “실물이 더 낫다”라며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어 지영은 “연애 전에 형균 씨가 손가락도 나보다 짧고 너무 웃겼다”고 말하자, 시어머니는 “손가락 짧은소리 열 번도 더 한다”며 “긴 손보다는 짧은 손가락이 부지런하다”며 아들을 두둔했다. 당황스러운 시어머니의 반응에 지영은 급작스레 남편 형균 칭찬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지영이 형균의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하자 시어머니는 ’또 없냐‘며 물었고, 이에 지영이 ’잘생겼다‘고 하자 만족한 듯 미소짓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지영은 퇴근한 형균과 시어머니를 모시고 시동생이 일하는 곳으로 향했다. 막내 아들을 오랜만에 본 시어머니는 애틋한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지영은 시어머니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했다. 시어머니가 형균과 지영이 결혼 전 아들 형균이 만나는 상대가 지영임을 알아챘던 것. 형균 SNS 속 지영의 댓글을 보고 둘 사이를 이미 눈치 채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를 전해 들은 지영은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며 “보통 시어머니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이지혜는 “SNS에 놀러 간 거나 걱정하게 될 만한 것들은 올리는 게 조심스럽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둘째 출산 후 첫 외출을 즐기는 세미의 모습이 공개됐다. 세미는 평소 절친한 개그맨 아내들의 모임에 참석했다. 세미는 “다들 몸조리하라는데 내 조리는 끝났다. 이젠 그냥 전쟁”이라며 육아의 고통을 토로했다. 또 매일 미역국만 먹던 세미는 산후조리원에서 그토록 먹고 싶어 했던 음식들을 먹으며 “행복하다.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부모님이 집에 오시면 항상 식사가 걱정이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개그맨 황영진의 아내 김다솜은 시부모님이 와계시면 “밥걱정에 알람을 안 맞춰도 된다. 눈이 저절로 떠진다”고 말해 며느리들의 공감을 샀다.

세미가 외출을 즐기고 있던 시각, 재욱은 홀로 육아 전쟁을 치렀다. 윤우가 깨고 곧이어 잠든 지우가 깨서 거실로 나오자 재욱은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또 남편 재욱은 세미가 당부했던 지우 밥 먹이기 미션에 돌입했다. 재욱은 윤우 달래랴 지우 먹이랴 그야말로 정신이 없는 상황의 연속. 무슨 이유에서인지 계속된 윤우의 울음에 재욱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욱은 의기양양했던 처음과 다르게 멘붕에 빠진 모습이었다. 외출을 끝낸 세미가 집으로 돌아오자 재욱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잠에서 깨냐”고 말했지만, 세미는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남편 재욱은 반나절 동안 육아를 한 사이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정상담 전문 김보람 변호사가 새로 합류했다. 김보람 변호사는 “부부 상담을 해보면 부부 갈등에 있어서 시댁이 주요 요소가 될 수 있고, 시댁보다는 당사자 간의 문제이지만 결국은 시댁이 조금이라도 엮여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실제로 부부들이 시댁과의 갈등을 빚는 사례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비로소 ‘행복한 나라’로 가게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