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예상을 밑도는 매출 실적과 이용자 수 증가세 둔화라는 암울한 전망에 직면했다.
페이스북은 25일(현지시간) 올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132억달러, 순이익은 31% 늘어난 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견조한 증가율에도 실적 발표 후 페이스북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단 두 시간 만에 24%까지 급락했다. 매출액이 월가 예상치인 134억달러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매출액이 월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은 2015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일일 이용자 수도 14억7,000만명으로 애널리스트 예측치보다 2,000만명 적었다. 특히 유럽 이용자 수는 전 분기보다 300만명 가량 감소한 2억7,900만명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위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핵심 페이스북 플랫폼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3·4분기에는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리 숫자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비용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4분기 총비용은 7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현재 페이스북 직원은 4만275명으로 지난해 이후 47%나 증가했지만, 회사 측은 콘텐츠 감시 관리를 위해 올해 말까지 2만 명의 모니터 요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보안 문제에 더 신경을 쓸 것이기 때문에 이익이 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