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 전문 기업인 골든블루가 위스키뿐 아니라 맥주, 지역특산주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유통하며 종합주류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왼쪽부터 천년약속, 골든블루, 팬텀, 카발란, 칼스버그. /사진제공=골든블루
“오랜 역사를 통해 중장년층 사이에서 친근한 제품인 ‘칼스버그’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신선함과 새로운 제품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맥주입니다. 골든블루 만의 혁신적인 영업 마케팅을 더해 수입 맥주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5월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칼스버그를 수입 유통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칼스버그는 김 대표에게 남다르다. 십여년 전 ‘천년약속’이란 상황버섯발효주로 주목을 받은 지역특산주 업체에서 종합주류회사로의 도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골든블루는 판매 채널별, 지역별, 계절별로 다양하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쳐 ‘칼스버그’를 수년 내 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서 탑 5위 브랜드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정통 저도수 위스키 ‘골든블루’로 한국 위스키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골든블루가 위스키뿐만 아니라 맥주, 지역특산주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유통하며 종합주류회사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26일 골든블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정통 저도수 위스키 ‘골든블루’와 가성비 높은 대중 제품인 ‘팬텀’, 위스키 마니아들을 위한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을 통해 위스키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데 이어 최근 맥주와 지역특산주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국내 최초의 정통 저도수 위스키인 ‘골든블루’는 출시 이후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국내 위스키 판매량 1위에 올랐으며 위스키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출시한 ‘팬텀’은 가성비가 높은 위스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골든블루’ 브랜드 중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지난해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위스키로 등극하기도 했다.
골든블루가 지난해 9월 선보인 타이완의 최고급 싱글몰트 위스키인 ‘카발란(Kavalan)’은 2006년 킹카그룹이 설립한 타이완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 ‘카발란’에서 생산되는 싱글몰트 위스키로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연산이 표기되지 않았지만 독특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으로 유명세를 타 출시 10년 만에 연간 1,000만병 이상을 생산하고 미국, 유럽 등 70여개국으로 수출되는 세계적인 위스키로 발돋움한 제품이다.
여기에다 골든블루는 5월 전 세계 맥주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덴마크 프리미엄 맥주 ‘칼스버그’를 수입 유통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주류 시장인 맥주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다. ‘칼스버그’는 세계 최초로 순수효모배양법을 개발해 라거 맥주의 대중화를 이끈 세계 4대 맥주회사인 칼스버그그룹에서 생산하는 맥주로 1904년에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로 선정됐으며 현재 150곳이 넘는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골든블루는 최근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지역특산주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골드블루의 모태가 2004년 ‘천년약속’이라는 상황버섯발효주로 당시 지역특산주 시장에서 주목받은 인연 때문이다. 이 특산주는 2005년 APEC 코리아 정상회담 공식 건배주로 뽑히기도 했다. ‘천년약속’은 술은 효모로만 발효돼 만들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효모가 아닌 항암 효과가 뛰어난 약재인 상황버섯 균사체를 이용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지역특산주 업체인 오미나라와 육성 협약을 맺은 후속 조치로 오미나라가 생산하는 오미자 스파클링와인 ‘오미로제’와 사과 증류주 ‘문경바람’ 등을 고급스러운 디자인 패키지로 바꿔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박희준 골든블루 전무는 “골든블루, 팬텀, 카발란으로 싱글몰트 위스키 소비자들을 공략해 한국 위스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또 칼스버스로 수입 맥주 시장을 공략해 명실상부한 종합주류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