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이란 핵시설 공습을 준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은 강력 반발했다.
호주 ABC방송은 자국 정부 고위 공직자를 인용해 다음 달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파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호주와 영국 정부가 목표물 식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ABC방송은 호주 북부에 있는 파인갭 기지가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미국이 군사적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믿을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ABC방송은 캐나다·뉴질랜드도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강력 반발했다. 카셈 술레이마니 이란군 소장은 “군인으로서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대응하는 게 나의 임무”라며 “당신이 전쟁을 시작하면 우리가 그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쟁이 당신이 소유한 모든 걸 파괴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말 폭탄을 주고 받고 있으며 수위는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 22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씨, 사자의 꼬리를 갖고 놀지 마라.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트위터 계정에 “절대로 미국을 다시 위협하지 말라”며 “역사를 통틀어 아무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중대한 결과를 겪고 고통받을 것이다. 주의하시오“라고 받아쳤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