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코스프레, 똑같은 옷 입고 ‘대국민 사기극’ 조롱…양예원 “괴롭고 무서웠다”

/사진=SNS 캡처

비공개 촬영회 피해 사실을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을 조롱해 논란이 된 고등학생의 ‘양예원 코스프레’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예원 코스프레를 하고 졸업사진 촬영을 준비하는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사진 속 A군은 양예원이 지난 5월 비공개 촬영회 피해 사실을 폭로할 당시 입었던 옷과 헤어스타일을 따라한 뒤 ‘대국민 사기극~힝 속았지?’라는 틀을 들고 있었다.


이에 A군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학교 측은 “본교 3학년 졸업앨범 촬영 중 한 학생이 적절하지 않은 콘셉트로 촬영해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공개했다.

A군 역시 자필 사과문을 통해 “상황이 심각해진 것을 인지하고 나서야 저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했고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동이라는 점을 개달았다”며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하지 않겠다. 학교에서 내리는 어떠한 처벌도 다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고 약 열흘 만인 28일 양예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예원 코스프레’라는 걸 한 학생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피해고발영상을 올리고 맞닥뜨린 편견과 조롱에 많이 괴로웠다. 세상이 비정하고 무섭게만 느껴졌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연락으로 저를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됐고 너무 감사했다”며 “단 한 명이라도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힘내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리라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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