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가기 무섭네" 서울 휘발유 가격 1,700원대 근접해

14년 이후 최고치 기록

휘발유, 경유 등 가격이 끝을 모르고 치솟는 가운데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00원선에 가까워졌다. /연합뉴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평균 0.7원 오른 1,612.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주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를 한 주 만에 다시 깬 것으로, 지난 2014년 12월 넷째 주(1,62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0.7원 오른 1,413.2원을 기록해 역시 2014년 12월 넷째 주(1,431.3원)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실내 등유도 1.0원 상승한 943.6원으로 조사돼 2015년 8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589.7원으로 전주보다 1.0원 올랐으며, 가장 가격이 높게 나타난 SK에너지도 0.4원 상승한 1,628.8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0.1원 오른 1,696.8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587.4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같은 기간 주요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4.5원 오른 1,534.9원으로 조사됐다. 경유와 등유도 각각 2.7원과 6.8원 오른 1,347.8원과 842.6원에 공급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7월 넷째 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2.3달러로, 전주보다 1.3달러 올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재고 감소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송로 차단 등의 요인으로 상승했다”며 “국내 제품가격은 한 주 전의 국제유가 하락분과 이번 주의 상승분이 반영돼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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