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도…끄떡없는 中 인터넷기업

100대 기업 총매출 50.6% 증가
수익도 작년보다 82.6% 늘어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 속에서 중국의 성장 신동력으로 꼽히는 인터넷 기업들이 지난해 50% 이상의 외형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기업 가운데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로 2018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총 거래액이 4조8,2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인터넷협회의와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발표하는 2018년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 순위에서 4년 연속 1위다. 핵심 사업 부분인 전자상거래 매출이 60% 급증하며 크게 기여했다. 2위는 인터넷 공룡으로 불리는 텐센트가 차지했으며 알리바바와 텐센트 두 기업의 매출 합계는 중국 인터넷 100대 기업 매출의 25%를 넘어선다.

5위권 안에는 인터넷 포털업체에서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바이두와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 모바일 게임·인터넷 검색 분야에 강점이 있는 넷이즈닷컴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신랑망·소후·메이퇀·싼류링 등 인터넷 검색과 외식배달, 인터넷 보안업체와 스마트폰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샤오미 등이 10위 이내에 올랐다.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1조7,2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50.6% 증가했다. 이들 기업이 챙긴 수익도 2,707억1,100만위안에 달해 전년 대비 82.6% 증가할 만큼 미중 무역전쟁 중에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꾸준히 과감한 R&D 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지난해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1% 늘어난 1,060억위안에 달한다”고 전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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