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일 하와이에서 직접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들을 맞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인 부친의 생전 발언을 회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버지도 군에 있었고 한국전에 참전했다”며 “그는 ‘폭찹힐’과 그 밖에 일부 전설적인 전투에서 싸웠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참전용사다. 소위로 참전해 경기 연천 북쪽의 고지인 폭찹힐 전투에서 사투를 벌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4월 브론즈 스타 메달(동성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아버지는 가슴에 훈장을 달고 돌아왔다”며 “돌아가신 지 30년 된 나의 아버지는 한국전쟁의 영웅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언제나 우리에게 가르치셨다”고 회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유해가 하와이에 도착하는 대로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솔직히 말해 미국의 영웅들이 북한에서 미국 땅으로 돌아오는 이번만큼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하면서 더 겸허해지고 영광스러운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 공군 C-17 수송기 편으로 지난 27일 원산에서 출발해 오산 공군기지로 송환된 미군 유해 55구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을 통해 초기 신원 확인 절차를 밟은 뒤 하와이로 옮겨진다. 송환된 유해는 최종 신원 확인을 거친 뒤 미 본토로 이송된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