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밍고의 대단한 이름값...최고가 55만원

10월26일 잠실체육관에서 내한 공연

10월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치는 플라시도 도밍고. /사진제공=PRM

10월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치는 플라시도 도밍고. /사진제공=소니뮤직

오는 10월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공연 티켓 가격이 역대 최고가로 책정됐다.

31일 도밍고 공연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PRM에 따르면 이번 공연의 SVIP 좌석이 무려 55만 원에 달한다. 이는 사이먼 사이먼 래틀이 음악감독으로서 베를린필과 함께하는 마지막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지난해 공연한 ‘사이먼 래틀&베를린 필하모닉’의 종전 역대 최고가격인 45만 원을 넘어선 것이다.

도밍고 공연의 SVIP석 외에 VVIP 44만원, VIP 33만원, R석 22만원, S석 16만5,000원, A석 9만9,000원, B석 5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PRM의 한 관계자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77세의 고령으로, 다시 내한 공연을 할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공연은 매우 희소성이 있다”며 “SVIP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들에게는 공연 관람 외의 특전이 주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세기 최고의 테너’ ‘오페라의 제왕’ ‘음악계의 진정한 르네상스인’으로 불리는 도밍고는 1991년 첫 내한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으며, 2016년 내한 때는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넘치는 성량과 세련된 무대 매너로 오페라 아리아는 물론이고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앵콜곡으로 가곡 ‘그리운 금강산’까지 열창해 찬사를 받았다.

도밍고는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했으며, 1961년 미국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로 출연한 뒤 50여년간 테너로 활동했다. 또한 오페라를 넘어 지휘자와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했으며, 팝가수 존 덴버와 함께 최초로 성악과 팝이 만나는 곡인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로 크로스오버 성악의 문을 열기도 했다.

특히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전야제로 열린 ‘쓰리테너 콘서트’는 도밍고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한 이 공연의 실황음반은 전세계 1,2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를 기록하며 클래식 음반 중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올해 77세인 도밍고는 최근까지도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격정적 아리아를 선사할 정도로 변치 않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런던·밀라노·발렌시아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티켓예매는 오는 8월 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