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실종된 30대 여성 최씨의 행방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씨는 실종 전 방파제 근처에서 혼자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수사 결과 최씨는 실종 당일 오후 11시 13분 언니와 형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오후 11시 38분께 최씨가 다시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마찬가지였다.

최씨의 남편 A씨는 26일 0시 5분께 아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5분 후인 0시 10분께 전화를 걸었다. 이에 최씨가 편의점에서 물품을 산 후 도보로 2~3분을 걸어서 방파제 입구까지 갔으며 밤바다를 보고 혼자서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높다.


최씨가 마지막으로 언니에게 통화를 시도한 이후 A씨가 최씨에게 전화를 걸기까지 30여 분 사이 최씨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실수로 바다에 빠졌거나 범죄 피해를 봤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의 슬리퍼가 발견된 세화포구 동쪽 해안에서 수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물에 빠져 숨졌을 경우 시신이 떠오르지 않는 점에 대해 의문스럽다는 여론이 있다”며 “최종 행적과 가까운 곳부터 수색하면서 범위를 넓혀가고 있고 수색 범위를 구체화하기 위한 수사도 병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씨는 지난 25일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던 중 세화포구 인근 편의점에 방문한 후 실종됐다. 현장 근처에서 그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신발이 발견됐을 뿐 실종된 지 엿새가 지난 지금까지 아직 최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