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호(왼쪽에서 네번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와 김범년(오른쪽에서 네번째) 한전KPS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31일 전남 나주시 한전KPS 본사에서 열린 수상태양광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현대중공업(009540)그룹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발전 공기업인 한전KPS와 손 잡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상태양광 사업 선점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31일 전남 나주시 한전KPS 본사에서 총 170메가와트(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수상태양광은 물 위에 태양광 모듈을 띄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말 문재인 정부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하면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지난 6월 일산에서 개최된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에서 친환경 수상 전용 태양광 모듈 아쿠아맥스를 선보인 바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 예정인 국내 각지의 개발사업과 공공기관 입찰사업 등 총 17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과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고, 한전KPS는 설계와 시공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국내 대형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철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는 “한전KPS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계기로 국내 태양광 시장을 활성화하고,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새롭게 열릴 수상태양광 시장을 이끄는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태양광 셀, 모듈,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구매·건설 일괄 시공(EPC)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태양광사업과 관련된 전 영역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