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가치 급락 겪는 터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 8.4%→13.4% 상향"


올 들어 화폐가치 급락에 시름하고 있는 터키가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31일 터키 중앙은행이 올해 자국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8.4%에서 13.4%로, 내년에는 6.5%에서 9.3%로 올려 잡았다고 보도했다. 유가와 식품 물가 상승, 통화 가치 하락을 근거로 조정한 것이다.


무라트 세틴카야 터키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이 2020년 인플레이션은 6.7%, 중기적으로 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통화 긴축을 시행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5월 12.15%에서 6월에 15.4%로 뛰어올랐다.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5%를 훌쩍 넘었다.

지난주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된 이후 첫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유지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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