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
류허 중국 부총리 /AP연합뉴스
올 들어 경제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호 간 관세 보복이 가속화할 경우 공멸에 이를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나라가 무역전쟁 역풍을 피하기 위해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를 중심으로 이뤄진 양국의 대표단이 사적 경로로 대화 재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논의 주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협상 원칙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나라는 워싱턴DC와 베이징을 오가며 세 차례의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국면을 이어왔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두 나라는 서로에 25%의 고율 관세를 때리는 등 난타전을 펼쳤다. 농산품·전자제품 등 상품의 수입이 중단되면서 두 나라에서 소비자와 제조사의 불만이 동시에 제기돼왔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이르면 수요일(8월1일)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역시 미국에 보복 관세를 때릴 예정이었다”며 양국 대화가 무역갈등 해소로 연결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