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라이프’ 이동욱의 환시에 대한 비밀이 밝혀졌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연출 홍종찬 임현욱, 극본 이수연, 제작 씨그널 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4회에서 이동욱(예진우 역)은 천호진(이보훈 역)이 암 센터 투약사고에 대해 침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천호진의 이면에 혼란스러워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어린 시절, 진우는 사고로 인해 친부가 사망하고 동생인 선우(이규형 분)가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게 되자 마음의 병을 앓게 됐다. 예전처럼 선우와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한다는 속상함과 그리움이 내면의 상처가 되어 환시를 만들어낸 것.
이를 치료하기 위해 진우는 보훈을 만나게 됐고, 이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의 기억 속 보훈은 다정한 위로를 건네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존경해 마땅한 의사였다. 이렇듯 따뜻했던 보훈을 떠올리던 진우는 복합적인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 과거의 보훈처럼 “다 괜찮아”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동욱은 아픈 내면을 지닌 ‘예진우’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는 차오르는 감정을 갈무리 하는 눈빛과 다 괜찮다며 스스로를 향해 낮게 읊조리던 목소리만으로 ‘진우’ 안에 내제되어 있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 환시로 나타난 이규형이 아픈 소리를 내면 달려오고, 말을 걸어오면 무시하는 척 하지만 귀를 기울였던 이동욱의 모습까지 더해져, 선우의 사고에 대한 상처가 그의 마음 속에 얼마나 깊게 뿌리박혀 있는지 보는 이들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동욱이 출연하는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매주 월, 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