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1년 만에 40% 급성장한 화웨이와 달리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해 몇 년 뒤에는 1위마저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2·4분기에 5,400만대를 공급해 점유율 15.8%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1년 만에 출하량이 41%나 급증하며 애플(4,130만대, 12.1%)을 누르고 삼성전자(7,080만대, 20.6%)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10.8% 줄어 ‘1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뛰어넘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력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이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128Gb·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 7월 말 5.27달러로 6월보다 5.89% 하락했다. 지난해 9월 5.78달러에서 5.60달러로 떨어진 지 10개월 만이다. 가격 하락폭도 2015년 12월(-4.66%) 이후 가장 컸다. /권경원·신희철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