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폭염…"외출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해야"

“맥주·커피 등은 체온 상승 유발”
“시원한 곳에서 적정 휴식 중요”

1일 폭염으로 서울 태평로 도로가 오전부터 이글거리고 있다./연합뉴스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의료계에서는 적정한 실내 온도 유지와 위험 시간대 외출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당부하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는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고 규칙적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고 1일 밝혔다. 다만 “만성콩팥병 환자는 한 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해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는 적은 양의 물을 자주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덥다고 해서 시원한 맥주나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아이스 커피 등을 마시는 건 좋지 않다. 술이나 커피 등은 체온 상승이나 이뇨 작용을 유발하므로 폭염 시에는 생수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또 다량 섭취하면 열대야에 숙면을 더욱 방해하는 요인이 되므로 삼가는 게 좋다.

시원한 곳에서 적정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위험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실내에 머무를 때에는 냉방기기 등을 활용해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냉방기기 사용이 어렵다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쉼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외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챙 넓은 모자와 밝고 가벼우면서 헐렁한 옷을 착용하고 나가는 것이 좋다. 이 시간에 농사 등 야외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치 못할 외출이나 외부 작업을 할 때엔 어지럽거나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쉬어야 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일반 성인보다 열에 더 취약하므로 고온 환경에 너무 오래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한편 적정한 휴식과 물 마시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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