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제주도 예멘 난민 '말레이시아 두고 한국 택한 이유는?'

/사진=‘추적 60분’

1일 방송되는 ‘추적 60분’에서는 예멘과 말레이시아,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등 3국의 현재 상황을 들여다보고, 예멘 난민과 우리 국민 양측의 불안함을 잠재울 해결책을 모색한다.

최근 난민 수용을 놓고 찬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난민법 폐지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사람은 71만 명이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1992년 UN 난민 지위 협약을 체결, 2년 뒤부터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아시아 국가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했지만, 정작 난민 인정률은 3.5%(OECD 회원국 평균 24.8%)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제주 국제공항에 예멘인들이 대거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002년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 달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시행된 ‘제주 무사증 제도’를 통해 다수의 예멘인이 제주도로 입국했다. 난민 신청 후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간은 취업할 수 없지만, 법무부는 인도적인 차원과 범죄 예방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이들에게 취업을 허가했다.


요식업을 비롯해 양식장, 고깃배 등 당장 일손이 부족한 일차 산업으로 일자리를 제한한 결과 자국에서 기자, 셰프, 은행원 등 다양한 직종을 가졌던 예멘인들은 하나같이 단순 노동에 종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취업했던 예멘인들 상당수가 일을 그만두면서 고용주들의 불만 역시 커졌다. 대현호 선주 박병선 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예멘 난민들을 도와줘야 하지만 사후 관리가 제일 큰 문제가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예멘과 말레이시아는 현재 어떤 상황일까.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2015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예멘 내전으로 현재까지 1만여 명의 사상자, 27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2, 30대 젊은 남성들은 물론, 10대 청소년들까지 군대에 강제로 징집되거나 반군에 의해 학살 당하면서 많은 사람이 다른 나라로 떠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인들의 경우 대부분 한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지내다가 한국으로 왔다는 사실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멘인들이 같은 이슬람문화권인 말레이시아가 아닌, 한국행을 원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한편, 생활 속의 문제를 집중하여 추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KBS2 ‘추적 60분’은 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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