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고백해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SNS 댓글창에서는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7일 양예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녕하세요. 양예원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그는 “얼마 전 양천경찰서에서 ‘양예원 코스프레’라는 걸 한 학생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피해고발영상을 올리고 맞닥뜨린 편견과 조롱에 많이 괴로웠다. 세상이 비정하고 무섭게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락으로 저를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며 “단 한명이라도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힘내서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리라 다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예원은 그간 편견과 조롱에 힘들었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하지만 양예원의 게시글에는 여전히 양씨를 비난하는 2차 가해성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양씨는 자신의 게시글에 누구나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해둔 상태다.
해당 게시글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응원 안 하신 분 좋아요”라는 글이었다. 양씨가 게시글 말미에 “다시 한 번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밖에도 양씨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비난성 댓글이나 “양예원 출사 원본 올릴까” 라는 협박성 댓글도 있어 충격을 줬다.
일부는 이달 초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이 사망한 것을 두고 양씨가 살인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스튜디오 실장 A(42)씨는 경기도 남양주 미사대교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는 유서에서 경찰과 언론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를 옹호하는 비판글도 잇따랐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양예원씨 제발 댓글, 특히 페이스북 댓글은 보지 말아달라”며 “관련 전문가들이 명백하게 피해라고 판단하는 일에 우르르 몰려와 욕설을 퍼붓는다는 게 슬프고 괴롭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댓글을 다는 순간 가해자”라며 “당신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피해자를 욕하는 댓글을 단 시점부터 가해자다”라고 비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