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보험(펫보험) 상품 모델이 마련됐다.

2일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보험의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보험회사는 참조순보험요율을 바탕으로 각자의 사업비를 반영해 실제 보험료를 정한다.

이번에 마련된 펫보험 상품은 반려견(개)와 반려묘(고양이)를 대상으로 연령별 치료비와 사망위로금, 배상 책임 등을 담보하는 종합보험 형태다. 보상비율은 각각 50%와 70%이며, 자기부담금은 1만~3만원이다.


이를 토대로 산출된 반려동물(4세)의 기본담보와 보험료는 수술 1회당 150만원(연간 2회 한도), 입원ㆍ통원 1일당 15만원(각 연간 20일 한도)이다. 연간 보험료는 반려견 25만2723원, 반려묘 18만3964원이다.

하지만 각 보험사가 책정하는 실제 보험료는 이보다 조금 비싼 월 2만 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보험개발원의 ‘CEO 리포트’는 현재 우리나라의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연간 보험료가 10억 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려동물 개체가 2010년 476만 마리에서 지난해 874만 마리로 83.6% 증가, 반려동물 등록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의료 기술과 영양 상태 개선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등 보험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보험이 활성화되려면 보험상품 정비, 동물병원ㆍ펫샵과의 협업, 가입 채널별 보장 범위 및 가격구조 차별화, 진료비 청구시스템 등이 필요하다”며 “동물병원과의 협업으로 진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표준 진료코드를 갖춘 진료비 청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