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부병원에 있는 옥상정원.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감정노동으로 겪는 정서적 고충을 해소해 주는 공간 디자인 모델인 ‘서비스디자인’을 브랜드로 만들어 적용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비스디자인’ 모델을 공공기관, 학교, 기업 등으로 확대해 정신건강 힐링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정서 치유를 위한 힐링센터, 옥상정원, 아늑한 개별 사무공간 등을 조성해왔고 이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13개 서울시립병원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폭행·폭언 매뉴얼’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용인정신병원의 경우 직원들이 환자의 폭언·폭력으로 지쳤을 때 쉴 수 있는 공간인 ‘감정노동 힐링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 북부병원은 병원 옥상에 환자, 보호자, 주민 등 누구나 지친 마음을 풀 수 있는 ‘마음 풀 정원’을 만들었다. 또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는 자살 위험군 상담자들을 응대하는 근로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쉴 수 있는 개별 사무공간을 만들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정노동은 인간의 내면과 긴밀하게 연결된 만큼 정량적 분석보다 더 섬세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며 “서비스디자인을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