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 진료비 분석 자료 등을 기초로 펫보험 참조순보험료율을 산출했다고 2일 밝혔다. 반려견과 반려묘를 대상으로 연령별 치료비, 사망위로금, 배상책임 등을 담보하는 종합보험 형태다.
참조순보험료율이란 보험개발원이 보험사들의 경험 통계 등을 기초로 산출한 업계 평균 보험료율을 말한다. 매년 손해율이 들쭉날쭉이라 통계요율 산출에 어려움을 겪던 보험사들이 그간 반려동물 보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이번 기회로 보험사 자체 통계가 부족했던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상품 개발 시 참조요율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보험회사는 이 참조순보험료율을 토대로 각자 사업비 등을 반영해 실제 보험료를 정한다.
보상비율은 50%와 70%, 자기부담금은 1만∼3만원이다. 이를 토대로 산출된 반려동물(4세)의 기본담보와 보험료는 수술 1회당 150만원(연간 2회 한도), 입원·통원 1일당 15만원(각 연간 20일 한도)에 연간 보험료는 반려견 25만2,723원, 반려묘 18만3,964원이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보면 펫보험은 오는 2027년 6조원대까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반려동물의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개체식별 문제, 동물병원의 표준 치료비가 없는 등의 이유로 펫보험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보험은 연간 보험료 규모가 10억원 내외로 일본(500억엔)의 0.2%에 불과하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