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리콜 대상 차종 BMW, 최대한 운행 자제” 당부

국토부, "BMW 운행 자제" 긴급 담화문 발표

지난 2일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km 지점에서 최모(29·여)씨가 몰던 BMW 520d 승용차에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BMW 차량의 운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 명의의 담화문을 대독한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BMW 차량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크게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럽다”며 “해당 차량을 소유하신 우리 국민들께서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안전점검을 받으시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운행 자제 권고 대상 차량은 화재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520d 3만5,115대, 320d 1만4,108대, 520d x드라이브 1만2,377대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다.

BMW 차량의 사고 원인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손 차관은 “관련 기관과 민간 전문가를 다 참여시켜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규명하겠다”며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하게 밝히고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BMW에 대해서도 “현 상황에 대하여 경각심을 갖고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대체차량을 제공하고 조사에 필요한 관련 부품과 기술자료 등 모든 자료를 빠짐없이 신속하게 제공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만 운행은 자제하면서 대차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았고, 이날 BMW코리아가 제출한 기술자료에 대한 공개도 하지 않았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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