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박정희 국가주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제는 시장과 시민사회가 성장의 축이 되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제 비대위 모두 발언이 제 뜻과 다르게 해석돼 그 뜻을 명확히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비대위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시절 성공 신화를 써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는데 지금 그 기적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 방송사는 이를 두고 국가주의를 비판해 온 김 위원장이 박정희 국가주의식 모델이 필요하다며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발언이 “불행하게도 우리는 박 전 대통령 성공신화 이후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모델의 중심에는 시장과 공동체의 역할이 있어야 하고 국가주도가 아니라 자율의 정신 아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잠재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돌파하고 나아가 박정희 시대의 성공신화에 이은 또 다른 성공신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