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보, 독일 그라프샤프트로 본사 확장 이전 “새로운 시대 연다”

27만m2 부지에 직원 700명 규모…한국 등 해외 시장 공급 확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독일 제과기업이자 대표적인 유럽 젤리 브랜드인 하리보(HARIBO)가 최근 독일 서부의 그라프샤프트(Grafschaft) 지역으로 본사 및 공장을 확장 이전한다고 밝혔다.

곰 모양 젤리로 글로벌 젤리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하리보는 독일 본(Bonn)에서 270,000m2 규모의 그라프샤프트 지역 부지로 확장 이전한다. 이는 설립 이래 최대 규모 이전으로, 약 축구장 38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면적이다. 부지 내에는 본사와 생산공장이 위치할 예정으로, 본사는 지난 5월 이전을 완료했고, 공장은 올해 중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롭게 이전한 본사는 직원 700명 수용 가능한 규모로, 이번 이전으로 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부지 내에 건설 중인 공장은 연간 약 7만 5천 톤 생산을 목표로 하여, 가장 현대적인 생산라인을 가동해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장 내 대형 물류 센터는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독일과 인근 유럽 국가들에 최적의 배송 조건을 갖췄으며, 40m 높이의 물류 창고를 갖춰 대량의 재고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하리보 아시아퍼시픽 마케팅팀 이수정 팀장은 “하리보(HARIBO) 사명의 ‘BO’는 기업이 탄생한 지역인 본(Bonn)에서 따 온 것으로, 본원지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은 하리보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이전을 발판 삼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고객층을 확장하고 더욱 양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리보는 1920년 독일 도시 본(Bonn)에서 설립되었으며, 대표 상품인 ‘골드베렌(Goldbaren)’을 비롯해 여러 젤리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남녀노소 불문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하리보(HARIBO)는 현재 3 대 째 운영되고 있는 가족경영 회사로, 하리보라는 기업명은 창립자인 한스 리겔(Hans Riegel)의 이름과 성, 그리고 하리보의 창립지인 본(Bonn)의 머릿글자 두 글자씩을 조합하여 만들었다. 하리보의 가장 유명한 제품인 ‘춤추는 곰(Dancing Bear)’은 창립자인 한스 리겔 시니어가 직접 만든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는 ‘골드베렌(Goldbaren, 금곰)’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하리보는 과일 젤리와 감초 젤리(liquorice)에 있어 시장 선두 주자로, 전 세계에서 골드베렌 상품만 매일 1000만개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 최고의 품질 관리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는 유럽의 16 개 생산 시설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현재 하리보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약7,000 명에 달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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