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출신 가수 슈가 도박자금 사기혐의로 피소된 걸그룹 출신 가수가 자신임을 시인했다.

3일 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 도박자금 사기혐의로 피소된 걸그룹 출신 가수가 자신임을 밝혔다.

그는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가슴 속 싶이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유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가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 A(37)씨에 대한 6억 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서울의 한 도박장에서 박모 씨와 오모씨에게 도박자금을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 5천만 원, 2억 5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90년대 걸그룹으로 활동했으며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고, 30대라는 정보에 따라 S.E.S. 슈가 A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슈는 운영 중이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슈 측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슈는 도박을 할 사람이 아니다.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있고 얼마 전 해외여행도 다녀왔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의혹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슈는 직접 입을 열어 자신을 향한 논란을 인정했다.

그는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업장을 가게 됐다”며 “도박의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큰 금액을 빚진 것은 맞지만 전액을 도박 자금으로 쓴 건 아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빌린 돈도 포함되는 액수다”라고 전했다.

또 앞서 의혹을 부인했던 것에 대해서는 “제가 피소된 게 아니라고 부인하는 보도가 있었지만 지인, 측근은 그런 부인을 한 적이 없다”며 “소통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