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휴가지인 충남 계룡대의 휴양시설에서 독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 취임 후 최저치인 6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p) 하락한 60%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최저치는 지난주 62%로,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p 상승해 29%,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1%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 문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89%, 정의당 지지층은 77%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각각 15%, 26%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32% 대 41%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부정적 평가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등의 순이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12%),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 및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등의 순으로 그 이유를 들었다.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 역시 지난주에 비해 7%p 하락한 41%를 기록, 작년 5월 대선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직후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56%를 기록했으나, 두 달도 안 돼 15%p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경제·민생 문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부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의당 지지율은 15%를 기록, 2012년 10월 창당 이후 지지율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한국당과 동률을 기록했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의당보다 4%p 낮은 11%, 바른미래당은 5%, 민주평화당은 1%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