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조감도
롯데관광개발이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내년 10월 예정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완공을 위한 2,4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 아시아 최대 규모 그랜드 하얏트 복합리조트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완공을 위해 2,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래에셋대우가 단독 대표주관사를 맡아 우선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하고 잔여 주식은 전액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2,400억원은 완공 1년 전에 지급키로 한 1차 중도금 1,000억원과 준공 6개월 전의 2차 중도금 500억원을 비롯해 인테리어 공사비와 운영자금에 쓸 예정이라고 롯데관광개발 측은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과 59대 41 비율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번 증자로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일가족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3월 말 기준 82.86%에서 54% 수준으로 낮아진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낮아지지만, 여전히 50%를 넘어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 조달로 개발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가량 높다. 연면적은 30만3,737㎡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제주도 최대 규모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노형 오거리에 있어 제주국제공항과 가깝고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과 불과 500∼600m 거리에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다. 전체 연면적의 59%를 차지하는 호텔 750실, 11개 레스토랑과 바, 쇼핑몰,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위락시설 등은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나머지 41%인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녹지그룹이 개발해 분양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시공은 중국 3대 공기업 중 하나인 중국건축(CSCEC)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객실 1,600개와 11개 레스토랑과 바, 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로 운영하기로 했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유상증자로 모든 중도금을 확보한 만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이제 완공만 남았다”며 “현재 20층까지 건물 골조가 올라가 내년 10월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