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주말인 이날과 휴일인 5일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휴가 기간 벌어진 국내외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동시에 하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구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휴가 중이던 전날 기무사령관을 전격 교체하고 기무사의 근본적 재편을 지시한 점으로 미뤄 군과 권력기관에 대한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새로 임명한 남영신 기무사령관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령부 창설’을 위한 기무사 혁신에 속도를 높이고, 계엄령 문건 작성 경위에 대한 민군 합동수사단의 진상조사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문 대통령은 최고 군 통수권자로서 흐트러진 군 기강을 다잡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휴가에 앞서 공석 중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내정하며 2기 내각 인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문 대통령이 앞으로 단행할 개각 규모와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이 과정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 문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번 개각에서는 송 장관의 거취 외에도 야권 인사를 입각시켜 협치내각을 구성할지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올해 가을로 예정됐던 3차 남북정상회담 시기를 이달 말로 앞당기면서 연내 종전선언 성사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시기나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