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강원도 원산영예군인(상이군인)가방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기록적인 폭염에도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제현장 시찰에 잇따라 나선데 대해 ‘삼복철 강행군’이자 ‘증산의 돌격구령’이라고 선전하며 주민들의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위대한 인민사랑의 삼복철 강행군이여!’라는 제목의 정론을 게재하며 평안북도·양강도·함경북도·강원도·평양 등지의 20여개 단위에서 지난 6월 말부터 잇따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현지 시찰을 거론했다.
신문은 전날 보도된 김 위원장의 평양무궤도전차(트롤리버스)공장 및 송산궤도전차사업소 방문에 대해 “삼복의 뙤약볕 아래 전해지는 전설과도 같은 인민사랑의 이야기”라며 “(김 위원장의) 옷깃을 적시며 비 오듯 흘러내리는 땀방울들이 눈앞에 어려와 우리 얼마나 뜨거운 눈물을 쏟았던가”라고 자신들의 최고지도자를 극찬했다.
북한 지역도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부각한 것이다. 신문은 이어 “삼복철 강행군, 그것은 조국이 세계적인 전략국가의 경지에 오른 오늘 혁명적 총공세의 불길 드높이 경제건설 대진군을 힘차게 다그쳐 나갈 데 대한 절세위인의 불같은 애국의 호소, 증산의 돌격구령”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최근 북미간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인 점을 의식한 듯 “우리의 눈부신 강성과 번영의 앞길을 가로막는 역사의 도전들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모든 단위에서 새로운 비약과 혁신의 기상으로 적대세력들의 비열한 책동에 총파산을 선고하며 나라의 전면적 부흥을 비상히 촉진시켜 나가자”고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간의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근 각지의 공장과 건설현장, 농장, 양어장 등을 돌며 내부적으로 경제건설 ‘총력전’을 위한 각 주체의 분발을 독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