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차은우 향한 '소박한 응원' 시작됐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임수향과 차은우 ‘만찢남녀’의 내적 성장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시작됐다.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평범함조차 허락되지 않은 못생긴 외모였던 여자와 태어난 순간부터 일상이 화보였던 남자로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스무 살 청춘 강미래(임수향)와 도경석(차은우). 이들이 맘속 깊이 묻어뒀던 아픈 상처가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며, 앞으로 함께 발맞춰갈 내적 성장에 응원이 늘고 있다.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넘치는 사랑을 받으면 자라온 미래.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못생긴 외모는 그녀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 내내 지속된 친구들의 놀림과 좋아하는 사람에게조차 ‘강오크’라 불리며 마음을 짓밟힌 미래는 결국 성형 수술을 결심했고, 몰라보게 아름다워졌다.

예뻐졌어도 현실은 만만찮다. 예쁘지만 성형한 티가 나는 얼굴이 ‘강남미인’, ‘성괴’라는 새로운 별명을 안겼기 때문. 그래서 미래는 아직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고, 여전히 사람들의 얼굴만 보면 점수를 매기고 만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일상을 화보로 만드는 아름다운 외모와 타고난 좋은 머리, 게다가 든든한 집안 배경까지 가져 사람들의 선망을 받는 경석 또한, 남들에게 말하지 않은 아픔이 있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엄마 나혜성(박주미)의 부재, 그리고 그 이후 지속된 가정불화다. 오로지 출세밖에 모르는 아빠 도상원(박성근)과 아직 어린 동생 경희(김지민) 사이에서 엄마 없이 큰 경석은 말없이 무뚝뚝하고 냉하며, 사람을 잘 믿지 않는 차가운 사람이 됐다.

지난 3~4회 방송분에서 서로의 아픈 사정을 엿본 미래와 경석은 상대의 진짜 모습을 마주한 듯하다. 버릇처럼 상대의 외모를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는 마는 자신을 “나도 이런 내가 싫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은 미래. 성형 수술한 선택했던 미래의 진짜 이유를 짐작한 경석은 “얼굴로 급매기는 질 떨어진 마인드를 수술하지 그랬냐”는 말로 상처 준 것을 사과했다.

호프집에서의 예기치 못한 마주침에 혜성과 모자 사이라는 것을 미래에게 들키고 만 경석. 국회의원 아버지만큼이나 유명한 향수 회사의 대표인 혜성이기에 그들의 이혼 사실을 미래도 알게 됐으리라 짐작했을 터.

그는 원치 않게 자신의 약한 부분을 내보여 날카로워졌지만, 지난 방송의 말미에서 미래는 “나랑 술 한잔할래?”라며 먼저 손을 내밀었고, 경석은 이에 미소 지었다.

이처럼 때로는 상대를 상처주기도 하지만 나와는 다른 사정을 이해하고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스무 살 동갑내기 강미래와 도경석. 아직 어설퍼서 더 시선이 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매회 방송분마다 시청자들의 몰입감 높이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내적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매주 금,토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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