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교체용 타이어 수요 급증…7월 판매량 전월대비 14% 늘어

"타이어업체 3분기 실적 개선"


이상 폭염에 타이어업체들의 교체용 타이어 판매 실적이 급등하고 있다. 신차용 타이어들은 내구성이 대폭 향상됐지만 기존에 마모가 상당 부분 진행된 타이어들은 아스팔트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073240)가 지난 7월 공장에서 대리점으로 내보낸 타이어는 6월 대비 14.6% 급등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서도 5.6% 늘었다. 공장에서 대리점으로 나가는 타이어는 교체용 타이어다. 소매판매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 중 상당수 물량이 실제 타이어 교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7월은 타이어업계의 대표적인 호황기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교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유독 교체 수요가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금호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7월은 공장의 휴가기간이 맞물려 판매 대리점이 물량을 미리 당겨 받는 부분이 있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물량 수요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161390) 역시 아직 7월 판매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교체 기간이 임박한 타이어들은 폭염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상 폭염이 7월 타이어 교체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급등한 데 따라 타이어업체들의 3·4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한 1,83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교체용 타이어 판매 증가로 3·4분기부터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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