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30% 추정' 루프펀딩, P2P금융協 탈퇴

연체율 공시압박에 부담 느낀 듯

개인간거래(P2P)금융 업계 3위 루프펀딩이 한국P2P금융협회를 탈퇴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협회 측은 루프펀딩이 일부 연체 건을 누락하고 있다고 판단해 추가 반영을 요구하고 있어 루프펀딩이 이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프펀딩은 지난 3일 P2P금융협회를 탈퇴했다. 앞서 루프펀딩은 6월 기준 연체율이 17%에 육박해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어 최근 루프펀딩이 내놓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상품 소개서에 명시된 장소에는 이미 건물이 지어져 있거나 아무것도 없는 공터인 것으로 드러난 바 있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P2P금융협회의 한 관계자는 “연체율이 공시되면 자체 영업이 더 이상 어려워지는 업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루프펀딩의 경우 7월 연체율이 30~40%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7월 공시가 나오기 전 먼저 협회를 탈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P2P금융협회는 회원사의 연체율과 대출잔액 등을 매달 공시하며 협회 차원에서 직접 공시 내용을 확인하고 매달 초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민충기 루프펀딩 대표는 “개인사유로 협회를 탈퇴했다”며 “새로운 협회를 가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해명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