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5시리즈
BMW 차종 중 최근 화재 사고가 가장 많이 난 준대형 디젤 세단 ‘520d’의 7월 판매가 급감했다. 공식 리콜 발표는 지난 7월26일이었지만 7월 이전부터 꾸준히 보도된 화재 소식이 소비 심리를 급랭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 520d는 7월 한 달 동안 523대가 팔렸다. 베스트셀링카 순위로는 아우디 ‘A6 35 TDI’,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메르세데스벤츠 ‘E220d 4매틱’, 포드 ‘익스플로러 2.3’에 이은 5위다.
520d는 올 들어 줄곧 수입차 판매 순위 선두권을 유지했다. 1월 2위(850대), 2월 3위(687대), 3월 2위(1,610대), 4월 2위(1,357대)를 차지하다 5월에는 1,239가 팔리며 1위에 올랐고 6월에는 폭스바겐 티구안에 1위를 내줬지만 2위(963대)는 지켰다. 그러나 7월에는 600대도 못 팔며 5위로 밀려났다.
520d가 부진한 대신 5시리즈의 가솔린 기본형인 520i는 448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7위에 올랐지만 BMW 가솔린차에서도 화재가 보고되고 있어 향후 판매 흐름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BMW 화재 소식은 수입차 전반에도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 7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518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는 16.4% 늘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12.0% 감소했다. 올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복귀 이후 무섭게 질주하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여기에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차가 없어서 못 파는’ 현상이 이어진 것도 7월 수입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7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는 메르세데스벤츠(4,715대)와 BMW(3,959대)가 여전히 1~2위를 차지했다. 3~10위는 폭스바겐 1,627대, 아우디 1,427대, 도요타 1,270대, 포드 1,033대, 랜드로버 1,007대, 미니 851대, 볼보 814대, 렉서스 741대 등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