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개발한 공기청정환기시스템 작동 방식. /자료 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이 개발한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이 적용된 가정 내부 모습. 모델이 태블릿PC를 통해 월패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000210)이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인공지능이 접목된 스마트홈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면서 주거의 질을 높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건설업계 최초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미국 예일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해 2016년 7월 특허 등록했다. 가정 내부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정화된 공기가 천장을 따라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는 급배 기구를 타고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에 고르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공기청정기가 주로 기기 주변의 공기만 집중적으로 정화하거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면적에 한계가 있었던 것과 다르게 보다 넓은 공간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이 시스템에는 고급형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H13 등급 헤파필터가 적용된다. H13 등급 헤파필터는 지름 0.3μm 이상의 초미세먼지를 99.75% 제거할 수 있어 공기 청정용 필터 중에서도 고급 사양으로 꼽힌다. 카본 필터도 사용돼 요리 후 냄새 제거 같은 탈취 기능이 더해져 있다.
입주민은 가정 내부에 설치된 환기스위치와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환기모드·청정모드·자동모드 3가지 운전모드를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환기모드는 요리 등으로 내부 공기가 오염됐을 경우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내부로 유입시킨다. 청정모드는 외부 공기가 오염됐을 경우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고 실내 공기만을 정화한다. 자동모드는 기상청의 지역별 실시간 미세먼지 데이터와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시스템이 자동으로 환기·청정 모드를 조정해 최적의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공기청정환기시스템은 2019년 말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e편한세상 상록 등의 아파트 단지에 적용된다. 대림산업 기술개발원의 배상환 박사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깨끗한 공기가 있는 건강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기술의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KT와 지난해 3월 인공지능 스마트홈 IoT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홈 네트워크에 KT가 보유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다. 대림산업의 스마트홈 기술은 각 가정 내 월패드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조명, 냉난방, 환기·공기청정, 가스, 출입보안 등을 제어하는 데 사용된다. 여기에 KT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가 접목되면 “나 외출할거야” 같은 말로 가정 내 조명이 꺼지고 보일러는 외출모드로 바뀔 수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의 음악 재생, 검색, 주문, 일정 관리 등의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분양한 주상복합 단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부터 음성인식 스마트홈 시스템 적용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