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포항 지진 이재민들, 폭염에도 체육관 생활..왜?

‘제보자들’에서 포항 지진으로 아직도 체육관 생활하는 시민들의 고충을 파헤친다.


6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111년 만에 35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체육관에서 겨울용 텐트에서 8개월째 생활하는 사람들을 찾는다. 60여명이 먹고, 자고, 씻으며 생활의 전반적인 모든 걸 해결하고 있었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한반도 역대 두 번째로 큰 지진이 포항을 덮쳤다. 그 후, 대부분의 이재민은 임시주택 혹은,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대피소에 남은 주민들은 아파트의 내, 외벽마다 금이 가 있으며, 화장실 타일은 무너지고, 비가 오면 집에 물이 새서 돌아갈 수 없는 상황.

1차 지진 이후 포항시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해당 아파트는 이런 상태임에도 ‘거주 가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올해 2월 11일, 규모 4.6 강도의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서 더욱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집이 안전하다는 말을 믿지 못해 주민들이 다시 한 번 안전점검을 했는데 놀랍게도 ‘거주 가능’과 ‘거주 불가능’이라는 전혀 다른 두 가지의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결과가 두 가지가 나온 이유는 포항시와 주민들이 같은 업체에 다른 기준을 적용해 아파트를 안전점검을 했기 때문이다.

해당 아파트는 1988년 설계 기준으로 1992년도에 준공되었기에, 국토교통부의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 지침에 따라 ‘설계 당시 기준’을 적용해 점검을 했다는 포항시. 그 결과, 거주 가능인 ‘C등급’이 나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경주 지진 이후 내진설계가 강화된 최신 건축 구조 기준법(KBC2016)으로 안전점검을 했더니 ‘거주 불가’ 즉 사람이 살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30년 전 기준으로 한 안전점검을 믿을 수 없다는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지금까지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과연 이들은 안전을 보장받고 안락한 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제보자들’에서는 스토리 헌터 이승태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재민들을 만나 재난 이후, 안전한 삶을 찾아가는 길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8시 55분 방송.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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