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웹툰
만화가 김성모가 연재하는 네이버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슬램덩크’ 베끼기 논란으로 연재가 중단된 가운데, 김성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성모의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과 슬램덩크 속 인물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의심했다. 네티즌들은 이목구비, 얼굴형, 표정 등이 유사하다고 지적했고, 슬램덩크 만화와 김성모의 웹툰을 비교했다.
이에 김성모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트레이싱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습작기 시절 ‘슬램덩크’ 30여 권을 베끼며 연습을 했었고, 자신도 모르게 그림이 손에 익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놓고 남의 작가의 그림을 베끼지 않는다”면서 지적을 받은 그 장면은 자신이 봐도 똑같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뇌보다 손이 가는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모의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김성모는 ‘사과의 글’을 올리며 “‘고교생활기록부’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모든 것은 제 불찰이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연재를 중단했다.
네이버 웹툰 측도 “7월 9일 연재를 시작한 화요웹툰 ‘고교생활기록부’ 작품으로 안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4화까지 업데이트된 ‘고교생활기록부’의 장면들에서 타 작품들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됐으며 네이버 웹툰은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교생활기록부 연재 서비스를 중단하게 됨을 알려드린다”며 “네이버 웹툰은 저작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작가님들의 개성 있는 창작 컨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993년 단편 만화 ‘약속’으로 데뷔한 김성모는 ‘마계대전’, ‘야망4인조’, ‘빵’, ‘개’, ‘스터프’, ‘마계장군전’, ‘대통’, ‘대털’ 등 계속해서 만화를 연재해왔다.
특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한 대 맞고 두 대 친다’, ‘네 놈의 공격 패턴. 강약약 강강강약 강중약’, ‘전치 100주는 나오겠군’,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등의 독특한 대사로 화제를 모았고, 네티즌들 사이 유행어로 회자되기도 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