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향해 문을 활짝 열어놓았고, 그 문을 통과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완수하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가질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북한으로 보내는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언제든 김 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전달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대북 제재 유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북한산 석탄의 반입 의혹과 관련, “우리는 여전히 모든 (대북) 제재 조치의 엄격한 이행을 원한다”며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국가와 계속해서 그것(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의 효과가 약화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약속한 대로 진전을 보이고 비핵화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원하는 건 실행이지 수사(rhetoric)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특히 “제재를 엄격하게 유지하기 위해 강제 조치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