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1인 시위 앞 윤시윤·이유영, 어떤 마음일까

/사진=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피해자 가족의 1인 시위, 윤시윤과 이유영은 어떤 마음으로 지켜볼까.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연출 부성철/제작 더 스토리웍스, IHQ)는 실제 사건들을 모티프로 극화한 드라마다. 우리가 그 동안 뉴스에서 봤던 여러 사건들이 때로는 현실과 같은 결과로, 때로는 현실과 다른 결과로 그려지며 극적인 리얼리티를 더하는 것이다.

지난 방송에서 다뤄진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역시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길을 걷다 교통사고를 당한 임산부(하은수 분). 음주 상태였던 운전자 배민정(배누리 분)은 도주했고, 임산부는 그대로 사망했다. 이후 가해자가 된 배민정은 합의를 위해 매일 사망한 임산부의 남편 장정수(문태유 분)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다. 이에 배민정은 통상적인 사망사건 합의금보다 높은 금액의 공탁금을 걸고 재판에 임했다.

배민정은 법정에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자책했다. 배민정이 반성하는 모습에 재판정에 있던 사람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피해자의 남편 장정수만은 달랐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저 여자는 악마입니다”라고 처절하게 절규했다. 알고 보니 가해자의 눈물을 티어스틱으로 만든 것이었고, 반성도 가짜였다. TV앞 시청자들도 모두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소름 돋을 만큼 리얼하고, 그래서 더 가슴 먹먹해지는 상황. 과연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이 극중 어떤 판결을 받을지, 시청자에게 어떤 생각거리를 던져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월 8일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진은 1인 시위 중인 피해자 남편 장정수와 이를 지켜보는 가짜 판사 한강호(윤시윤 분), 판사 시보 송소은(이유영 분)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속 피해자 남편 장정수는 무더위 속 법원 앞에서 홀로 1인 시위 중이다. 그의 목에 걸린 피켓에는 “판사의 자격은 겸허하고 언제나 선행을 거듭하고 무언가 결정을 내릴 만큼의 용기를 가지며 지금까지의 경력이 깨끗한 사람이라야 한다”라는 촌철살인의 문구가 쓰여 있다.

한강호는 피해자 남편의 1인시위를 지켜보며 뜨거운 눈물을 쏟고 있다. 송소은도 진중하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1인시위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판사인 척하는 한강호, 판사 시보 송소은. 이들에게는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묵직한 울림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강호와 송소은이 어떻게 변화할지 또한 기대되고 궁금하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9~10회는 오늘(8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