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여성우월주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의 운영자로 추정되는 여성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은 뒤 추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가운데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다소 도발적인 선거 운동을 펼친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의 워마드 관련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끈다.
최근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죽음을 조롱한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를 향해 “지금 사람이 사람에게 하면 안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일침을 날렸다.
그는 “故 노회찬 의원을 욕보이고 있는 일부 워마드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지금 당장 고인에 대한 조롱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 노회찬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평화를 위해 자신의 안위를 버렸던 사람이고, 누구보다 여권 신장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다”라며 “그런 분의 마지막 안식마저 방해하는 당신들은 도대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냐”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고인이라고 부르는 것도 고통스러운 사람이 정말 많다. 온전히 슬퍼할 시간을 깨트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신 위원장은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을 온전히 구현하기 위한 길이라고 믿는다”며 “저는 줄곧 ‘분노와 공포’에 대한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신과 우리는 다르지 않기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에 거주중인 워마드 운영진 A씨에 대해 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로 지난 5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