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삼성의 180조원 투자와 관련해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삼성이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는 고용계획을 밝혔다”며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체 70%인 130조원을 해외가 아닌 국내에 투자하고, 인공지능 5세대 이동통신 등 벤처·중기는 하기 힘든 미래 먹거리에 선도적으로 투자한다”며 “벤처기업 육성과 산학협력 강화, 납품단가 인상 등 협력사 인상 확대 역시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발언 내용을 왜곡해 비판했지만 삼성 20조원을 이야기한 것은 이번과 같은 취지였다”며 “국민 경제 선순환에 보탬이 되도록 생산적 요소에 재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한 포럼에 참석해 “삼성이 1~3차 협력업체를 쥐어짜고 쥐어짰는데 그것이 오늘의 세계 1위 삼성을 만든 것”이라며 “삼성의 지난해 순이익이 60조원인데 이 중 20조원만 풀면 200만명한테 1,000만원을 더 줄 수 있다”고 말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삼성의 (이번 투자)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돼 우리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노동계 자영업자 뿐 아니라 대기업도 중요한 경제 주체로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정부 여당이 대기업과 함께 일자리 창출 위해 머리 맞대는 건 당연한 일로 투자확대를 부정적으로 봐서는 안된다. 재벌개혁 공정경제는 별개의 문제로 재벌의 불공정 거래를 근절해 상생 경제 구조 만드는 것 역시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