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새 골키퍼 케파 /사진출처=첼시 구단 트위터
골키퍼 몸값 1,000억원 시대가 열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은 9일(한국시간)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24·스페인)를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영입했다며 7년 계약을 발표했다. 첼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50경기 이상 뛴 케파는 올해 러시아월드컵을 맞아 스페인 대표팀에 부름 받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첼시가 케파를 데려가며 빌바오 구단에 지급한 이적료는 역대 골키퍼 최고 가격인 8,000만유로(약 1,038억원)에 이른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긴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의 이적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골키퍼 몸값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처음. 지난달 24일에는 리버풀이 956억원에 브라질 대표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전 AS로마)를 데려갔다.
ESPN은 “빌바오가 책정한 케파의 바이아웃(최고 이적료 조항) 금액이 8,000만유로였다. 케파는 지난 1월 2,000만유로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뻔했지만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의 반대로 무산됐고 빌바오는 바이아웃 금액을 8,000만유로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보도대로라면 6개월여 사이에 케파의 몸값은 4배나 오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케파에게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은 지나친 결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첼시는 레알 이적을 원한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러시아월드컵 뒤 팀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첼시는 쿠르투아를 레알로 보내는 대신 레알에서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시치를 1년간 임대 영입했고 케파로 쿠르투아의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