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내 금융혁신 부서로 관심을 모았던 금융혁신기획단의 단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단행했지만 금융혁신기획단장 자리만 보름째 공석이다. 청와대에 파견을 나갔다가 복귀한 권대영 전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이 단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미뤄지고 있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권 전 행정관을 염두에 두고 인사를 진행 중이지만 고위공무원 승진 등 행정처리가 미뤄지다 보니 순연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단장 부재로 혁신기획단이 9명의 에이스 직원들을 충원해놓고도 보름째 개점휴업 상태인 것은 관료조직의 특성상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금융위가 정부의 소비자 보호 및 혁신성장 기조에 맞춰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느라 마음부터 앞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최종구 위원장 패싱’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부 알력 때문에 인사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혁신기획단의 출범으로 한껏 기대감을 품었던 핀테크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