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새 이름 단 ‘갤럭시 워치’...‘애플천하’ 막을까

뉴욕서 갤럭시 워치 공개
사용시간 늘고 갤럭시 기능 사용 가능
60% 시장 차지한 애플워치 대항마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갤럭시 워치’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013년 기어워치 시리즈를 선보인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갤럭시’ 이름을 딴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를 선보였다. 갤럭시 워치의 등장으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워치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갤럭시 노트9과 함께 갤럭시 워치 3종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갤럭시 워치는 2016년 출시된 ‘기어S3’ 이후 2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이다. 갤럭시 브랜드의 서비스 경험을 그대로 제공한다는 의미로 ‘기어’ 대신 ‘갤럭시’ 명칭을 처음 적용했다.


갤럭시 워치는 46㎜(실버)와 42㎜(미드나잇 블랙·로즈골드) 크기의 모델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스위스 명품 스트랩 전문기업인 브랄로바와 협업해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의 스트랩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는 실시간 스트레스 관리, 수면 관리, 운동 기록 트래킹 등 건강 체크 종목을 39종으로 확대했으며 사용시간도 45~80시간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모바일 기기 간 콘텐츠 공유가 가능한 ‘삼성 플로우(Samsung Flow)’ 등 갤럭시 스마트기기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삼성전자의 오랜 혁신의 역사와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갤럭시만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갤럭시 워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모든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워치의 가장 큰 목표는 애플워치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대항마로 성장하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워치는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6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10.6%)와의 격차가 6배가량 벌어진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워치가 압도적인 최강자이기는 하지만 스마트워치 시장이 확대될수록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는 춘추전국시대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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