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불밝힌 귀뚜라미

청도공장 지붕에 축구장 4배크기
1.73㎿급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875세대 1년 사용 전기량 생산

지난 9일 경상북도 청도군에 위치한 보일러 제조공장에서 최진민(왼쪽 다섯번째부터) 귀뚜라미그룹 회장, 이승율 청도군수, 남정호 영남에너지서비스 대표가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갖고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귀뚜라미

귀뚜라미가 태양광 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경상북도 청도사업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귀뚜라미는 지난 9일 경상북도 청도군에 위치한 보일러 제조공장에서 시간당 1.73㎿급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귀뚜라미 청도공장 태양광 발전소는 축구장 약 4배인 2만 9,000㎡ 규모로 총 5,084장의 태양광 모듈로 구성됐다. 하루 3.4시간 가동할 때 연간 발전량은 2,100㎿ 규모다. 일반 가정 월 사용량인 200㎾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875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귀뚜라미는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을 계기로 무공해 전력생산을 통해 연간 998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감축, 약 8만3,0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 이승율 청도군수, 남정호 영남에너지서비스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남 대표와 ‘사회적 약자의 에너지복지’ ‘청정에너지 및 기기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가스 냉난방기 무상설치 지원 △냉난방기·발광다이오드(LED) 전구 교체 지원 △친환경에너지(청정연료·신재생에너지) 전환시설 지원 △도시가스 사회 공헌성 투자지역 냉난방기 최적가 공급 △가스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 지원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귀뚜라미는 미세먼지 유발물질로 지목된 질소산화물(NOx) 배출 저감 효과가 우수한 콘덴싱 보일러와 저녹스 1등급 일반 보일러 등 친환경 보일러 대중화에 앞장섰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제조공정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태양광 발전소 운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저녹스 1등급 보일러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대기오염 감축에 기여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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